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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가는길..(19일차,2009년)

2009년 산티아고 가는길(Camino De Santiago) 19일차
Virgen Del Camino에서 Hospital De Orbigo로 향하며..

계단 내려가서 좌측 복도로 들어가면 아마 거기가 주방이었던것 같은데, 거기서 쪼금 안면 있던 몇몇 사람들이랑 포도주 좀 마시고 사진도 찍고 이날 좀 늦게 잠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이때부터 쪼금쪼금씩 뻔뻔해지기 시작할때가 아닌가..ㅎㅎㅎ 15일정도 지난 후 피니스테레까지 다 걷고난 후에 마드리드 갔을땐 뭐 거의 현지인처럼 돌아다닌듯, 잠깐 밥먹으러나 담배 사러나갈땐 그냥 슬리퍼에 담배도 물고 이러면서.. 털레 털레 돌아다녔던 기억이.. 누가 그러는데 유럽에서 소매치기 안당하려면 관광객 티를 내거나 점잖게 빼입지 말라고.. 뭐 어차피 이 길을 다 걷고 나니 거의 노숙자 비슷한 외모가 되어버려.. 굳이 그런노력 할 필요도 없었다는.. 아마 동양인 이주 노동자.. 이렇게 보지 않았을까.. ㅎㅎㅎㅎㅎ

 

호스삐딸 데 오르비고(Hospital De Orbigo)의 산 미구엘 알베르게에서..(san miguel albergue)